(서울=연합인포맥스) 김예원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주식시장 상황을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면서, 필요시 적기에 시장안정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은성수 위원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그룹 CEO·전문가 간담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주식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3.6%의 (하락)폭은 상당히 크다. 상황을 엄중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진자 추이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며 "상황에 따라 적기에 적절한 시장안정 조치를 과감하게 취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시장 상황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은 이미 준비돼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코스피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80포인트(3.87%) 하락한 2,079.9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2,1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8.70포인트(4.30%) 낮은 639.29에 장을 마쳤다.

이날 금융위는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동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금융정책국장, 자본시장정책관, 금융정책과장, 자본시장과장, 금융시장분석과장 등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실물 경제에 대한 우려 등으로 큰 낙폭을 보였다"며 "특히 주말 동안 상황이 급변하고 위기 단계가 격상된 데 따른 경계심 등으로 하방압력이 커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확진자수 증가 추이에 따라 앞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기로 했다.

우선 금융감독원과 국제금융센터 등 유관기관과 함께 현재 가동 중인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로 시장 상황을 살피는 한편 거시경제금융회의 등을 통해 관계부처와도 인식·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상황에 따라 금감원 등 관계기관과 금융상황 점검회의도 개최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이 밖에 금융시장 상황에 따른 컨틴전시 플랜이 마련된 만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적기에 적절한 수준의 시장안정조치도 시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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