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급락했다.

국고 3년 지표물 19-7호 금리는 1.137%에 마감해 재차 연저점을 경신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강세 압력을 받았다. 장기물은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에 강세 폭이 제한됐다.

24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4.3bp 하락한 1.139%, 10년물은 2.7bp 내린 1.416%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14틱 상승한 111.29에 거래됐다. 외국인이 6천420계약 매수했고 증권이 2천800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26틱 오른 133.3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3천102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3천229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뉴스를 가장 중요한 재료로 꼽았다. 그러면서 간밤 미국장 움직임과 글로벌 자산가격 추이를 함께 주시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이슈는 변함없이 코로나19다"며 "국내 이외에 이탈리아와 이란 등 해외에서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나타나는 만큼 자산가격 흐름이 리스크오프를 지속할지 봐야 할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추경 언급이 나오면서 커브가 가팔라지는 등 움직임이 있었지만, 내일도 확진자 뉴스에 따라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에서 가장 큰 주요 관심사는 코로나19"라며 "금통위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했지만 장중에 차익실현 매물도 나오면서 밀리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장 움직임과 코로나19 확진자 뉴스를 주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4.1bp 급락한 1.146%,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4.7bp 떨어진 1.400%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금리는 코로나19 우려에 하락했다. 10년물은 4.23bp 내린 1.4746%, 2년물은 4.10bp 하락한 1.3502%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주말 사이 악화한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하며 급등세로 출발했다. 10년 국채선물은 한때 '반빅(=50틱)'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오전 10시 20분경 중앙방역 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환자가 161명 추가돼 확진자가 총 763명이라고 발표했다. 7번째 코로나19 사망자도 나왔다.

국채선물은 정부의 발표에 상승폭을 특별히 확대하지는 않았다. 이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가격에 반영한 영향이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축소하면서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시장참가자들은 최근 금리가 급락한 데 따른 레벨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증권 매도세가 더해지면서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졌다.

3년물은 장중에 변동폭이 제한된 움직임을 보였고 10년물은 완만하게 상승폭을 반납하며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국고채 20년물 입찰은 전반적인 강세장 속에서 양호하게 진행됐다.

국고 20년물 6천500억 원은 가중평균금리 1.430%에 낙찰됐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경기보강 대책에서 속도를 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코로나19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각 부처가 모든 정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유보적 입장을 보였던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논의도 가능하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6천420계약, 10년 국채선물은 3천102계약 샀다.

KTB는 약 14만1천87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천435계약 늘었다. LKTB는 8만4천570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146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4.3bp 내린 1.139%, 5년물은 3.1bp 하락한 1.23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2.7bp 하락한 1.416%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3.2bp 내린 1.440%를 기록했다. 30년물은 3.6bp 하락한 1.448%, 50년물은 3.6bp 내린 1.448%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3.7bp 하락한 1.136%, 1년물은 3.2bp 떨어진 1.151%를 나타냈다. 2년물은 3.7bp 내린 1.138%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4.2bp 하락한 1.74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3.9bp 내린 7.871%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함없이 1.41%를 나타냈다. CP 91물은 1.0bp 내린 1.60%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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