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글로벌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대부분 하락했다. 중국증시는 통신과 IT업종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 일본 = 도쿄증시는 '일왕탄생일 대체휴일'로 휴장했다.



◇ 대만 = 대만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돼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51.48포인트(1.30%) 내린 11,534.87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낙폭을 확대해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중국 주변 국가에서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대만증시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한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700명을 넘어섰으며, 일본 내 확진자 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전날 대만에서도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해 우려가 더욱 커졌다.

지난 21일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인 점도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3대 지수는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을 반영한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대폭 하락했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라간정밀, 미디어텍이 각각 2.7%, 2.8% 씩 밀렸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둘러싼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이 5세대(5G) 개발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힘에 따라 통신과 정보기술(IT)업종은 큰 폭으로 올랐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8.44포인트(0.28%) 하락한 3,031.23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26.01포인트(1.36%) 높아진 1,933.36에 장을 마감했다.

선전증시는 2018년 1월26일 이후 2년여 만에 최고치로 마감했다.

두 지수는 장 초반 약세로 출발해 상하이지수는 약세장에 머물렀으나 선전지수는 상승세로 방향을 틀어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5G 개발 속도를 빠르게 하고 이 분야의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통신업종과 IT업종이 동반 상승했다.

중국의 2위 이동통신 장비업체인 중흥통신(ZTE) 주가는 이날 10%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선전증시에서는 통신섹터가 7.1% 급등했으며 IT섹터는 3.7% 올랐고, 상하이증시에서는 통신과 IT업종이 각각 5.9%, 4% 올랐다.

그러나 산업재와 부동산, 에너지 업종은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이틀째 700명 밑으로 떨어졌다.

감염 확산세가 주춤해지자 후베이성 우한시는 봉쇄령으로 이동하지 못했던 외지인에 대해 한 달 만에 이동이 허용히는 등 대응 단계도 하향 조정됐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23일 하루동안 전국의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409명과 150명 늘었다고 24일 발표했다. 23일까지 중국 전체 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7만7천150명, 사망자는 2천592명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3일 코로나 19 상황에 대해 "관건이 되는 단계"라면서 "방역 업무를 조금도 느슨하게 풀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신중국 건국 이후 발생한 전파 속도가 가장 빠르며, 감염 범위는 가장 넓고, 방역 난도는 가장 높은 중대한 돌발 공중위생 사건"이라고 지적하며 "위기이자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민은행은 이날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 나서지 않았다. 이날 만기도래 물량은 3천억위안으로 유동성이 순회수됐다.



◇ 홍콩 = 홍콩증시는 코로나 19가 이탈리아와 한국, 이란 등에도 크게 확산한 데 따라 우려가 커져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487.93포인트(1.79%) 하락한 26,820.88에 마쳤고, H지수는 222.51포인트(2.06%) 밀린 10,568.33에 장을 마감했다.

H지수는 2거래일 연속 밀렸고, 항셍지수는 3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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