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공포에 안전자산 수요가 늘어나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2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7.80달러(1.7%) 상승한 1,676.60달러에 마감했다. 201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매우 증가해 유럽 증시와 미국 증시가 큰 폭 내리며 안전자산 수요가 늘었다.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42% 내리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3.22%, 3.73% 하락 중이다.

RJO퓨처스의 밥 하버콘 선임 시장 전략가는 "시장은 겁먹은 상태"라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이로 인해 다우지수는 1,000포인트 내리고 국채 금리도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시크닷컴의 피터 스피나 회장은 "금 수요가 높아졌다"면서 "단기적으로 금값은 코로나19의 세계 경제 영향 등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높을 것이며 당분간 백신이 나올 것 같지 않은 만큼 여기서 50달러 추가로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FXTM의 한 탄 전략가는 "단기적 세계 공급망 저해뿐만 아니라 코로나바이러스는 국내총생산(GDP) 수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20년은 경제 상황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로 출발했지만, 코로나19 악화로 위험기피 현상이 커지고 올해 전체 성장을 끌어내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MKS팜프는 투자 서한에서 "숏커버링 물량과 기회를 놓치기 싫은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물량이 나오고 있다"며 "1,660~1,650달러에서 견고한 수요가 나와 금값이 1,660달러까지 오르고 지지가 되고 있으며, 1,700달러에서 저항이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상승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0% 내린 99.17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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