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밖에서 더 빠르게 퍼지는 등 최근 전 세계의 상황을 볼 때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성장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24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정책 콘퍼런스에서 이런 의견을 공유했다.

노던 트러스트의 칸 타넨바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나가야만 한다"며 "계속 앉아만 있는 것은 귀를 막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 위원들은 과거 몇 주 동안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일시적인 문제가 될 것이고, 올해 후반에 만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타넨바움 이코노미스트는 "이제는 회복 가능성이 희박한 것 같다"며 "중국 경제는 희망대로 반등하기보다는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까지 먼 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국이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기 전까지 수주가 아니라 수개월의 문제가 될 전망"이라며 "이는 애플 등 부품을 중국에 크게 의존하는 미국 기업들이 재고를 소모하고 꼼짝도 못 하게 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오는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으로 23%를, 4월에는 50% 이상을 보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 위원들이 며칠 내로 코로나19에 대한 발언을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타넨바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 위원들의 발언은 신뢰도가 훨씬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매크로 팔러시 퍼스펙티브의 줄리아 코로나도 대표는 "3월 17~18일에 열리는 연준의 다음 회의에 금리를 인하하기는 너무 이르다"며 "연준 위원들은 3월 회의를 필요한 일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고, 실제 조치는 4월 회의에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샤나 구하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빠르면 3월에 움직일 것"이라며 "만약 금리를 인하한다면 25bp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ykwak@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4시 23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