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BCA 리서치는 투자자들이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코로나19)의 '대유행'(pandemic)에 대해 너무 안일했다고 지적했다.

24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BCA 리서치는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유행하는 상태를 뜻하는 대유행은 그동안 시장 가격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번 사태가 물러난다 해도 글로벌 성장률이 1분기에 0으로 떨어질 것이어서 이제 기업 이익에 단기적인 충격을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피터 베레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많은 분석가가 코로나19 사태를 2003년 사스와 비교했다"며 "그러나 더 적절한 비교는 2009~2010년에 발생한 돼지 독감"이라고 주장했다.

베레진 전략가는 "이런 전염병이 글로벌 경제를 뒤흔들어 2008년과 2009년만큼 깊은 경기 침체를 이끌 것"이라며 "필수품 외에 다른 품목의 수요는 붕괴하고, 사업과 레저 여행은 힘들어지고, 글로벌 공급망은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는 최악의 경우 주식시장에 20% 정도의 조정이 나올 수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베레진 전략가는 "신규 감염자 숫자가 계속해서 감소하면 투자자들은 1분기 성장률 급감을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더 나은 시나리오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구매관리자지수를 보면 바이러스 발생 몇 주 전 글로벌 성장률은 이미 코너를 돌았다"며 "그사이 억제된 수요가 몇 주 동안 누적돼 왔기 때문에 2분기에는 성장률이 회복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레진 전략가는 코로나19에 대해 더 명확해질 때까지 현재로서는 글로벌 주식에 대해 좀 더 신중한 단기적 입장을 취하라고 조언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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