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일부가 전주를 떠나 근무를 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사학연금은 대구 지사를 폐쇄하는 등 코로나19에 연기금도 신음하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금본부 운용역들은 사전에 마련된 계획에 따라 전주 외 지역 다른 건물 등에서 분산 근무 중이다.

700조원이 넘는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기금 운용역 사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면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운용에 지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전주에 위치한 기금본부 건물에 기금본부 직원 외 외부인을 출입 금지했으며, 거래 기관에도 출장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업무 관련 미팅은 유선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전주완주지사 건물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건물이 임시로 폐쇄되기도 했다. 이후 방역을 하고 다시 업무를 시작했다.

국민연금 대구수성지사 건물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건물주가 폐쇄 조처를 내렸다. 아직 국민연금 직원 사이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사학연금도 23일 대구지부 건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대구지부가 잠정 폐쇄됐다. 대구지부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진행하고 있다.

사학연금도 아직 직원 중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안전관리팀 등에서 코로나19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실시간으로 대응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연기금 운영에도 광범위하게 영향을 주고 있다. 가급적이면 해외 출장을 미루고 있으며, 기관투자자들과 거래하는 해외 금융사들도 한국에서 해외 출장을 자제해달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금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거래사와의 직접 대면을 피하고 출장도 자제하고 있는 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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