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코로나19 충격으로 국내외 증시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정보기술(IT) 업종 등의 매수를 권고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25일 단기 변동성에도 주식 시장 환경은 우호적이라며 코스피 지수 하단을 2,050포인트로 전망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글로벌 증시는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일 3.87% 급락했고, 이달 들어 1.89% 내렸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3.56%,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 500지수는 3.35%, 나스닥은 3.71%씩 빠지며 기록적인 수준의 낙폭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전일 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33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또한 8명으로 늘어나며 불안이 지속하고 있다.

다만, 경기 부양책, 외국인 수급 여건 등 증시가 돌아설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춘절 이후 중국 증시 재개장 때 기록한 전 저점을 하회하고 있다"며 "통화 및 재정정책 기대감도 지속한다는 점에서 당시보다 주식시장 제반 여건은 양호하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지수 반등은 코로나19 우려 완화와 연준의 비둘기 스탠스 확인 시점에서 나타날 전망"이라며 "코스피 2,050포인트 이하 구간에서 점진적 매수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동열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투자 심리 약화로 단기적으로 코스피 하단은 2,050포인트를 예상한다"며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넘게 되면 외국인 수급이 소폭 긍정적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저가 매수 대응 시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IT 업종을 눈여겨보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문 연구원은 "반도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선호를 유지한다"며 "저금리 기조가 지속하는 매크로 환경 또한 성장주에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는 중장기적인 펀더멘탈을 바꿀 수 있는 요인은 아니다"며 "매크로 방향성에 대한 판단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반도체 등 IT 업종과 자동차 업종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며 코로나19 이후 주가 복원력이 가장 클 것"이라며 "주가 조정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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