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확산으로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선물시장에서 프로그램(PR) 매매 매도세가 확대하고 있다.

시장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에 역전 현상이 잦아지면서 PR 매도세를 부추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연합인포맥스 프로그램 매매추이(화면번호 3281)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200 3월물에 대한 프로그램 매매는 2천728억원 매도 우위로 2월 들어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다.

차익거래는 1백1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비차익거래는 2천6백2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지난 21일에는 코스피200 3월물 베이시스(선물가격-현물가격)가 마이너스(-) 값을 보이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을 반영했다.

이날 코스피200 선물 가격은 291.90으로 현물가격인 292.42보다 0.52포인트 낮았다.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 대비 저평가되는 백워데이션이 나타나면서 다음 거래일인 25일 프로그램 매도세를 부추겼다.

백워데이션은 현물가격이 선물가격 대비 고평가되는 비정상적인 시장이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현물 주식을 매도하고 선물을 매수하는 프로그램 매도 거래가 이뤄진다.

코스닥150의 경우 2월 들어 지난 5일만을 제외하고 백워데이션 장세를 보였다.

지난 12일 베이시스는 -7.65포인트로 가장 큰 역전폭을 보였으며 21일에도 -7%대, 전일에는 -5%대 포인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시장 베이시스 악화의 원인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패닉 우려가 가장 컸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코로나19 확진자 학대에 따라 지난 12월 이후 처음으로 2,100선 아래로 내려갔다.

미국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여전하다.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는 지난 20일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일에만 -3% 이상 약세를 보이며 극심한 불안감을 낳았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둔화되고 있지만, 한국과 이탈리아 등 곳곳에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확산 공포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흔들리면서 투자 심리도 흔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4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