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보 베이징 회견.."렘데시비르, 코로나19 시험 투약 효과적"

길리어드 사이언스 "중국 시험 투약 결과 4월에 나온다"

길리어드 株, 한때 6.9%↑.."이달 들어 시총 120억 弗 이상↑"

BOA "투자자들, 시험 투약 결과 더 차분히 지켜볼 필요 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미국 바이오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 주식이 이 회사가 개발한 항바이러스 제제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시험 효과 투약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의 긍정적 발언이 나온 후 급등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주식은 24일(현지 시각) 미 증시가 폭락했음에도 한때 6.9% 급등했다가 장 마감 후 거래에서 약 4.6% 상승한 72.90달러로 최신 집계됐다.

외신에 의하면 코로나19 상황 점검을 위해 WHO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 중인브루스 에일워드 WHO 사무총장보는 베이징 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렘데시비르 시험 투약을 언급하면서 "현재로선 가장 효과적일 수 있는 치료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길리어드 사이언스사 대변인은 중국에서 이달 초 시작된 2건의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시험 투약 결과가 오는 4월 중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홍콩 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17일 코로나19 미국인 확진자(남성 35세)가 과거 에볼라 치료 효과를 보인 렘데시비르 시험 투약으로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확진자로는 처음으로 병세가 회복됐다고 그를 치료해온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우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후 미국인 첫 확진자로 판명된 그의 증세가 악화하자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승인으로 렘데시비르가 시험 투약됐고 바로 다음 날 열이 떨어지는 등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병원 측이 밝혔다.

그러나 병원 관계자는 당시 렘데시비르가 다른 코로나19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를 단언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신중하게 덧붙였다.

외신은 길리어드 사이언스 주식이 강세를 이어가면서 이달 들어 시총이 12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그러나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들은 과거 에볼라 치료제 개발 시도가 초기에는 진전을 보이는 듯하다가 실패한 사례가 많음을 상기시키면서, 시장이 렘데시비르 임상 투약 효과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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