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5일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가 커진 가운데 달러-원 환율이 1,230원대로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했다.

상승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당국 개입 경계와 단기적 이익실현 등이 나오며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다.

해외 브로커들에 따르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8.8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20.20원) 대비 0.90원 내린 셈이다.

전일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NDF 시장에서는 다소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세계 금융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줄 것이란 공포에 휩싸였다.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모두 3% 이상 폭락하며 마감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도 지난밤에만 10bp 하락하며 2016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1.3738%를 기록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3위안대에서 등락했다.

극심한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원도 상승 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1,220원 위에서는 외환 당국의 개입이 나올 수 있어 긴장하는 분위기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14.00∼1,227.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할 수 있을 것이란 공포에 미국 금융시장도 안전자산 선호로 반응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미국 증시가 고점을 경신했는데 갑자기 급락하면서 파급효과가 우려되는 단계다. 달러-원은 1,220원을 넘어선 만큼 전고점을 넘을지 봐야 한다. 당국은 개입보다 속도를 늦추는데 집중할 것이다. 아무래도 모든 재료가 위험회피로 몰리면서 피하고 보자는 심리가 클 듯하다.

예상 레인지: 1,218.00~1,227.00원

◇ B은행 딜러

1,220원 부근에서 공방을 벌이는 모습일 것이다. 다만, 전고점이 1,223원인 만큼 전일 1,220원 부근에서 이익 실현 매도가 좀 나왔다. 이날 매도세는 전일보다 더 강할 수 있다. 전고점 부근에서 개입 경계도 있고 이익 실현도 나올 것 같아 한번은 밀렸다가 다시 상승 시도를 할 것 같다.

예상 레인지: 1,214.00~1,221.00원

◇ C은행 딜러

코로나19 공포가 뉴욕 증시로 번지면서 3대 지수가 많이 하락했다. 이런 부분을 반영해 전년도 고점을 상향하려는 시도도 나올 수 있다. 하락 요인은 네고물량과 당국 경계밖에 없는데 네고물량도 소진된 상황이라 당국의 미세조정이 없으면 더 오를 수 있다. 장중 위안화 고시와 코스피 외국인 매도 등을 살펴야 한다.

예상 레인지: 1,217.00~1,225.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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