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사모펀드 KCGI가 최근 델타항공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로 매입한 것을 두고 배임 의혹을 제기했다.

KCGI는 25일 낸 입장자료에서 "델타항공의 지분 취득의 진정한 의도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조인트벤처(JV)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 델타항공의 투자는 재무구조의 개선이 시급한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루어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델타항공은 전날 한진칼 지분을 추가 취득해 지분율이 기존 10.00%에서 11.00%로 늘었다고 밝혔다.

KCGI는 "백기사 지분 확보를 위해 JV 수익 협상 과정에서 대한항공이 불리한 위치에 처해진다면 이는 한진그룹 경영진의 중대한 배임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지분취득과 관련해 법령을 철저하게 준수해 위법사항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KCGI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한진칼과 ㈜한진 주주총회에서 전자투표를 도입해야 한다고 재차 요구했다.

KCGI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주주들을 주총장에 직접 출석하도록 강제하는 것은 주주들의 권리 뿐 아니라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처사다"고 지적했다.

또 KCGI는 "지난 17일 조원태, 석태수 대표이사와의 공개토론을 제안했지만 답변시한인 지난 20일까지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며 "한진그룹 현 경영진의 '불통' 경영에 유감을 표하고,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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