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홍콩 부자들이 자산관리사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금융발전국(FSDC)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50명의 프라이빗 뱅커와 자산관리사 중 75%는 인재 부족을 홍콩 자산관리업계가 당면한 최대 도전 중 하나로 지목했다.

지난 2018년 기준으로 홍콩 내 투자 가능 자산은 무려 3조2천500억 달러(약 3천963조4천억 원)로 싱가포르의 두 배에 가깝지만, 자산관리업계 인력은 7천604명에 불과하다.

리크루팅 업체인 배런스앤컴퍼니의 제리 창 매니징 디렉터는 "(홍콩) 사회 불안으로 일부 뱅커들이 싱가포르 등으로 이주했다"고 설명했다.

창 디렉터는 "코로나19 사태도 새로운 인재를 홍콩으로 끌어들이는 데 일시적인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FSDC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대부분은 홍콩 자산관리업계의 미래를 낙관했다. 45%는 광범위한 투자상품을 장점으로 꼽았고, 34%는 중국 금융시장으로의 접근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위스계 프라이빗 뱅크 픽텟은 "그동안 홍콩은 위기 뒤에 매번 재기했다"며 홍콩의 자산관리업계를 짓누르는 악재가 오래가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서영태 기자)



◇ 샌더스 급부상에 투자자들 긴장…드러켄밀러 주가 40% 폭락 경고

버니 샌더스 민주당 대선 후보가 초반 민주당 경선에서 1위로 올라서자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폭스 비즈니스가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샌더스 후보는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을 거두며 뉴햄프셔에 이은 2연승으로 초반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세 조치에 상당한 수익을 누렸던 주식시장 투자자들은 샌더스의 부상에 긴장하고 있다.

샌더스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조치를 모두 되돌리겠다고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올리버 엘렌 이코노미스트는 "샌더스의 백악관 입성은 여전히 멀어 보이지만, 그의 몇몇 정책은 미국 주식시장에 매우 부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 스탠리 드러켄밀러와 폴 튜더 존스는 샌더스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미국 증시가 각각 40%, 20% 하락할 것으로 경고한 바 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 최고 투자책임자는 투자자들의 상당수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강하게 확신하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이 정책 변화에 민감한 특정 섹터에 변동성이 커질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헬스케어와 기술 분야가 투자자들이 그러한 변동성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영숙 기자)



◇ HSBC 신임 CEO, 퀸 대행으로 낙점되나…우니크레디트 CEO 발 빼

차기 HSBC 최고경영자(CEO) 선정이 2파전 양상이었으나 우니크레디트의 장 피에르 머스티에가 발을 빼면서 노엘 퀸 현 CEO 대형으로 낙점될지 주목된다.

이탈리아 최대 은행 우니크레디트는 24일 머스티에 CEO가 은행에 남을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머스티에 CEO가 경쟁사인 HBSC의 차기 CEO 물망에 올랐다는 보도가 잇따르자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내놨다.

우니크레디트는 지난해 12월 2023년까지 추진할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우니크레디트는 "머스티에 CEO를 포함한 모든 경영진이 이것의 성공적인 집행을 위해 완전히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HSBC 신임 CEO 선정이 2파전 양상이라면서 머스티에 CEO와 퀸 CEO 대행으로 후보군이 좁혀졌다고 보도했다.

HSBC 이사회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로 선임 후에는 당국의 승인도 필요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HSBC는 지난 1865년 홍콩에서 처음 설립된 이후 한 번도 외부에서 CEO를 영입한 사례가 없다.

마크 터커 HSBC 회장이 차기 CEO 물색을 주도하고 있다.

퀸 대행은 지난 1987년 HSBC에 입사해 상업은행 헤드를 역임한 바 있다. (정선미 기자)



◇ "중국 경제, 대기 오염 수준 보면 된다"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도 주요 기업이 작업을 재개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공장 가동에 따른 대기 오염이나 석탄 소비량은 전년 대비 크게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CNBC는 23일(현지시간) "중국의 최근 대기 오염 수준을 보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영향력을 살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광둥성과 상하이 같은 주요 경제 지역의 일부 기업 작업 재개율이 50%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중앙 국영기업의 약 2만개 제조업체 가운데 80% 이상이 업무를 재개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산업활동 척도로 대기 오염 수준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셔널호주은행(NAB)은 "대기 오염도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년 대비 약 20~25%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1분기 중국의 산업활동이 상당히 위축됐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공해 수준이나 교통 체증 측정과 같은 빈번한 통계량은 현 단계에서 (정부의) 낙관적인 공식 메시지를 입증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에 따르면 중국 내 6개 주요 발전소의 하루 석탄 소비량은 전년 대비 4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라는 하루 단위로 관련 지표를 축적하고 있다. (권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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