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지난해 호주를 휩쓸었던 초대형 산불 사태보다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호주 경제에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호주 재무장관이 밝혔다.

25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조쉬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은 이날 언론에 "(코로나19의) 충격이 어떨지 상당히 불확실하다"며 "그 여파가 산불 사태보다 더 심각하다는 메시지 만큼은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프라이덴버그 장관은 코로나19로 입은 피해를 아직 경제성장률 수치에 반영하지는 않았다며 호주는 몇 가지 대내외 충격을 겪고 있어 재정 흑자에 확답을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호주 정부는 2020년 6월 말로 끝나는 회계연도 연방 재정 흑자 예상치를 기존 71억호주달러에서 50억호주달러로 하향했다. 2021년 6월로 끝나는 회계연도 흑자액 예상치도 110억호주달러에서 61억호주달러로 낮춰잡았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재정 흑자는 오는 5월은 돼야 고려될 것이라며 "현시점에선 어떤 결론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작년에 재정 흑자를 전망할 시기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호주중앙은행(RBA)도 지난주 코로나19가 경제에 새로운 불확실성이 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호주 경제에 어느 정도 타격을 줄지 가늠할 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RBA는 호주 산불 사태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0.1%포인트를 잠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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