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 상황을 주시하는 가운데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 37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5.61포인트(0.45%) 상승한 28,086.4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11포인트(0.38%) 오른 3,238.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55포인트(0.60%) 상승한 9,276.83에 거래됐다.

시장은 코로나19의 확산과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과 경제 지표도 주요 변수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 선 아래로 내려갔지만,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등 세계 각지에서 환자가 늘어나면서 '팬데믹'(pandemic·세계적 유행병) 공포가 부상했다.

다만 전일 다우지수가 1,000포인트 이상 폭락하는 등 충격을 받은 만큼 이날은 이에 대한 반작용도 나타나면서 주요 지수가 반등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에서는 코로나19가 통제되고 있으며, 백신 개발도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 및 감세 등의 지원 방침을 발표하는 등 경기 부양 조치를 지속해서 내놓고 있다.

홈디포와 메이시스 등 이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의 주요 유통업체 4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았던 점도 주가 반등을 지지했다.

홈디포 주가는 장 초반 2% 넘게 올랐다. 메이시스 주가도 소폭 상승세다.

미국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8% 올랐다. 지난해 11월의 3.5%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연준이 코로나19에 대응해 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도 강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선물 시장을 보면 투자자들은 연준이 6월까지 최소한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오후에는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미국 경제 전망과 통화정책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또 2월 소비자신뢰지수 등의 지표도 발표된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가 반등세지만, 코로나19의 경제 충격에 대한 우려는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보뱅크의 얀 람브레트 금융시장 연구 담당 대표는 "이번 바이러스는 국경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서 "바이러스가 쉽게 억제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는 이유가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에 대해 낙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면서 "바이러스의 실물경제 영향이 느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8% 내렸다.

국제유가는 혼조세다.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4% 오른 51.45달러에, 브렌트유는 0.09% 하락한 56.2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 25bp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14.4% 반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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