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최근 연속 상승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1.6% 하락했다.

25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6.60달러(1.6%) 하락한 1,650달러에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금값이 그동안 연속 상승한 만큼 레벨 부담이 생겼다.

금값이 이날 소폭 하락했지만, 전문가들은 일시적 하락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07% 내리고 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 역시 1.79%, 1.75% 하락 중이다.

하이리지퓨처스의 데이비드 머저 이사는 "금값 하락은 계속되는 상승 가운데 쉬어가기에 불과하다"면서 "전날 극적인 상승으로 인해 차익 시현 매물이 나왔다"고 전했다.

달러도 약세를 나타내며 금값 하락 폭을 제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37% 내린 98.99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삭소방크의 올레 한슨 전략가는 "시장은 이미 미국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측한다"면서 "3월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슨 전략가는 "다만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 금 움직임을 방해할 수 있지만, 대다수 중앙은행은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UBS 전략가들은 "현재 바이러스가 다른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며 "만약 중국에서도 다시 가파르게 확산해 4월까지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면 금값은 1,650~1,7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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