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변명섭 기자 = 카드사 등 여신업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소비 위축 우려 속에 향후 금리 인하에 따른 조달비용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26일 연합인포맥스 일자별 신규종목 현황(화면번호 4204)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회사채를 발행한 카드사는 현대카드(AA)다. 현대카드는 지난 21일 2년 만기 카드채를 1.503%에 발행했다.

지난 6일 현대카드는 2년 만기 카드채를 1.557%에 발행했는데 이와 비교할 때 최근 카드채 발행 금리가 5bp(베이시스 포인트)이상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낮은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해 비용 부담을 덜게 된 셈이다.

여신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연평균 조달금리가 25bp 이상 하락하면 전업계 8개 카드사의 조달비용은 최대 3천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카드채 발행금리 하락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국은행이 추가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업계 전반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기존 4월로 전망됐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평가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월 금융통화위원회는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하고 기준금리를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매출이 소폭 줄어들겠지만 이를 온라인 매출이 상쇄하고 있고, 일부 오프라인 매출에서는 사재기 효과 등으로 매출이 오히려 일시적으로 상승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신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카드 매출은 확실히 둔화한 것은 사실이지만 온라인 매출이 많이 늘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합치면 여전히 지난해보다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소비지표의 전반적인 하락으로 오프라인 매출 부진에도 금리 인하에 따른 조달 비용 감소는 카드사에는 올해 내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카드사들의 신규 차입 금리는 꾸준히 하락했다"며 "이러한 조달금리 인하 효과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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