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기업의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기업설명회(IR)를 열기가 어렵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폭락하면서 상장에 나서도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뷰티 화장품 제조 기업 엔에프씨가 다음 달 말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2월 말 상장할 예정이었지만, 수요 예측 일정 등이 다음 달 12~13일로 밀리면서 전반적인 상장 일정이 미뤄졌다.

엔에프씨 상장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발발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은 영향도 있고, 내부 일정 등으로 상장 절차가 뒤로 밀렸다"고 설명했다.

엔에프씨는 증권신고서의 핵심투자위험 알림문을 통해서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험성을 투자자들에게 고지하고 있다.

엔에프씨는 "최근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따라 중국의 경제활동이 위축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포함한 글로벌 경기도 부정적인 상황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이 장기화하거나 향후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 당사의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밖에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IR을 못하게 되면서 기업들의 상장 일정에 차질을 빚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롯데도 코로나19 확산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상장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요새 IR 등 대규모로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를 만들기가 어려운 분위기가 되다 보니 IR이 취소되거나 상장 일정이 밀리는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공포로 주식시장도 크게 떨어진 점도 상장 기업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을 키웠다"며 "올해 공모 규모가 큰 기업들이 많이 상장될 것으로 기대됐는데, 최근 분위기를 보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자본시장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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