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현대글로비스가 첫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양호한 경영실적에 더해 우량채에 목마른 채권시장의 흐름을 잘 읽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5일 회사채 5년물 1천900억원을 금리 1.536%에, 7년물 1천100억원을 1.665%에 발행했다.

당초 현대글로비스는 5년물 1천억원, 7년물 500억원을 예정했으나 수요예측에서 6천200억원과 2천900억원의 초과수요가 나오며 발행액을 증액했다.

발행금리는 등급민평 대비 5년물은 11bp, 7년물은 21bp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현대글로비스는 양호한 실적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국내 신용평가사로부터 'A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지난 2016년 15조3천406억원이었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9년 18조2천700억원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천287억원에서 8천76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작년 3분기 기준 현금성 자산과 유동 금융자산은 1조4천600억원에 이른다.

이태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발행실적을 중요시하는 채권 시장에서 첫 발행회사가 흥행하기는 쉽지 않다"며 "현대글로비스의 회사채 발행 성공은 'AA'라는 신용등급과 우량채에 목마른 채권시장 상황이 맞물린 결과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회사채 발행여건이 워낙 좋아 첫 발행을 시도하게 됐다"며 "추가 발행 등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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