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경제 전문가들은 광공업생산 지표가 지난달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인포맥스가 26일 1월 산업 활동 동향 발표를 앞두고 10개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망치 평균은 전월 대비 1.23% 감소를 나타냈다.

작년 12월 3.5% 증가해 반등에 성공한 데 이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삼성증권으로 1.00% 증가를 예상했다. 최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메리츠종금증권으로 3.80% 줄어들 것으로 봤다.

전년 대비로는 1월 광공업 생산이 0.95%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조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면서 지표가 부진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일부 업체들의 부분 파업으로 인한 자동차 생산의 큰 폭 감소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며 "다만 반도체를 비롯한 제조업 전반의 재고율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가 생산 부진을 일부 상쇄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석길 JP모건 연구원은 "부분적으로 설날 효과가 하방 노이즈로 작용하는 한편, 자동차 생산 및 소비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에 기술적으로 전월 대비 감소하는 패턴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조업일수가 줄어들면서 당장 1월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가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며 "조업일수에 민감한 업종의 생산 부진은 반도체 출하 증가 영향을 일정 수준 상쇄할 것이다"고 말했다.

2월부터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더욱 부진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1~2월을 평균하면 전년 말 이래의 회복 기조가 이어지리라는 기대가 무산된 점이다"며 "중국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해 거의 마비 상태가 지속하면서 자동차 등 국내 주요 산업의 생산이 차질을 빚었고, 2월 후반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출과 내수 모두 급격한 위축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1월 말부터 본격화된 중국발 코로나19의 여파로 2월 생산은 전월 대비 큰 폭 감소가 예상된다"며 1분기 평균으로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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