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아이거 물러나고 밥 차펙 즉각 취임

아이거, 2021년까지 회장직 수행.."지금이 변혁할 때"

월가, '무난한 교체' 평가..디즈니 株, 3.6% 하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월트 디즈니가 최고경영자(CEO)를 전격으로 교체했다.

외신에 의하면 디즈니는 25일(현지 시각) 성명에서 밥 아이거(69)가 퇴진하고 밥 차펙(60)이 후임 CEO를 맡는다고 밝혔다.

CEO 교체는 즉각 발효되는 것으로 설명됐다.

디즈니 사상 7번째 CEO로 발탁된 차펙은 그간 테마파크와 소비자 경험 및 제품 부문을 책임져왔다.

디즈니가 인수한 ABC 방송 기상 캐스터 출신인 아이거는 CEO 퇴진 후에도 계약 기간인 2021년 말까지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거는 CEO 깜짝 퇴진이 공개된 후 콘퍼런스 콜에서 "디즈니가 지금 변해야 한다는 점 외에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 크리에이티브 부문에 더 집중하기 위해 일상적인 경영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신은 이와 관련해 디즈니 비즈니스 변신을 주도해온 아이거가 지난해 3월 710억달러를 투입해 폭스 엔터테인먼트 자산을 인수하고 지난해 11월에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 플러스도 성공적으로 출범시켰음을 상기시켰다.

아이거는 성명에서 "지금이 변혁의 최적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피보탈 리처시 그룹 애널리스트도 2005년부터 CEO를 맡아온 아이거가 폭스 엔터테인먼트 인수와 디즈니 플러스 출범을 성공적으로 실행했다고 평가했다.

리서치 기관 채텀 로드 파트너스 관계자는 차펙이 TV 네트워크와 스트리밍 부문을이끌지는 않았지만, 테마파크와 2018년 신설된 소비자 경험과 제품 부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면서, 무난한 CEO 교체라고 평가했다.

디즈니 주식은 3.62% 하락한 128.91달러로 최신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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