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사태가 미국 기준금리의 변화를 촉발할지 당장은 불확실하다고 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말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25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당장 단기금리를 낮춰야 한다고 말하기엔 코로나19 사태를 둘러싼 시장의 움직임이 여전히 너무나 유동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카플란 총재는 "불확실성이 상당하고 우리는 여전히 사태의 한 가운데에 있다"며 "당신이 어떤 많은 불확실성의 한 가운데에 있고 그것이 향후 3~4주 안에 해소될 것으로 예상될 때에는 좋든 나쁘든 인내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와 금리 정책 간 연관성에 대해 얼마나 통화정책과 관련 있는지 판단하기엔 너무 이르다며 금리 변화가 필요한지 파악하는 데 몇 주는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선물시장은 연준이 오는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WSJ은 앞서 이번 주 초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전(前)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준이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당장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카플란 총재는 "현시점에선 아무것도 계획에 넣고 있지 않다"며 "불확실성이 더 걷히기 전까진 어떠한 통화정책의 변화에 대해서도 생각을 기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금리 방향에 대해선 카플란 총재는 말을 아꼈다. 지난주 그가 발표한 글에선 현재로선 금리를 동결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준은 내년 3월 중순 FOMC 회의를 연다. 현재까지는 연준 위원들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최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가 연준이 어떤 방향으로든 움직여야 한다면 그것은 금리 인하일 것이라고 말했으나 누구도 금리 인하를 촉구하지는 않는 상황이다.

카플란 총재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자료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여파를 주시하고 있다며 얼마나 많은 사람이 감염되고 그들이 어디에 사는지에 대한 통계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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