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우리나라가 러시아 등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 자동차 산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6일 배포한 '신북방정책의 경제적 효과 분석' 보고서에서 한-EAEU FTA 발효 시 제반 상품 분야의 무역수지는 소폭 줄어들 수 있지만, 자동차운송 부문은 약 30억 달러의 무역수지 개선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연은 한-EAEU FTA가 체결되면 자동차운송 부문의 러시아 및 기타 EAEU 국가들로의 수출이 크게 늘어 각각 54%, 114%의 수출증대 효과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아르메니아 등 5개국을 회원국으로 하는 관세동맹이다.

정부는 한러 수교 30주년인 내년 타결을 목표로 러시아와 서비스·투자 FTA 협상을 추진 중이며 상품 분야까지 확대된 포괄적인 한-EAEU FTA도 계획하고 있다.

전체 무역수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연은 정부가 1차적으로 추진 중인 한-러시아 서비스·투자 FTA는 서비스·투자 부문에 한정된 만큼 수출증대 및 무역수지 개선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한-EAEU FTA가 체결되면 연 21억달러의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제시했다.

정재원 한경연 연구위원은 "협상 진행 중인 한-러시아 서비스·투자 FTA를 조속히 타결하고 상품분야 FTA로 확대함은 물론 서로의 비교우위 부문을 바탕으로 경제협력 방안의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1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