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유행)' 공포에 상승 출발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8분 현재 전일대비 7.10원 오른 1,217.4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의 달러-원 1개월물 최종 호가를 반영해 1,216.50원에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 1,217.70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였다.

대체로 6~7원 수준의 오름 폭을 보이며 1,210원대 중반 레벨을 회복한 모습이다.

한국, 이탈리아, 이란 등 세계 각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일파만파 퍼지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팬데믹 가능성을 경고하며 우려가 증폭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낸시 메소니에 CDC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국장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보게 될 것이라며 미국인들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확진자는 총 977명이다. 사망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간밤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요 주가지수도 3% 안팎의 폭락세를 이어가며 안전 자산 선호 심리를 강화했다.

코스피는 이날 1.8% 이상 급락한 수준에서 출발해 2,060선에서 거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자금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한편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약보합권인 7.02위안대서 등락 중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투자 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으나 달러-원 환율에는 선반영된 부분이 있다"며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도 있어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1,220원 아래에서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214엔 상승한 110.324엔, 유로-달러 환율은 0.00057달러 내린 1.0874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3.21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73.16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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