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한화손해보험의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S&P는 한화그룹의 보험계열사 수익성 약화를 반영해 한화손보의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등급은 'A'를 유지했다.

S&P는 저금리 장기화로 생명보험 준비금 추가 적립과 손해보험 이익 감소로 그룹의 채무상환 능력이 약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은 한화그룹의 보험계열사 채무상환 능력 또는 자본 적정성이 향후 1~2년 동안 훼손될 경우 한화손보의 신용등급을 한단계 밑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

S&P는 한화손보를 한화생명의 핵심 자회사로 평가했다.

한화생명이 한화손보의 지분 51.4%를 보유하며 자본관리, 판매채널, 전략수립,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장기적인 지원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한화생명은 저금리 장기화로 투자수익률이 낮아지면서 과거 판매된 고금리 확정형 상품 부담이 큰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성장 둔화가 예상되면서 저금리 기조도 지속할 전망이다.

한화손보도 실손의료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의 적자로 수익성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S&P는 시장 변동성 확대와 불투명한 거시경제 전망으로 투자수익률이 낮아지면서 한화그룹의 보험계열사 수익 창출 능력은 올해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자산의 상당 부분을 국채 및 우량 회사채로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의 보험계열사 해외투자 비중은 작년 12월 말 기준 총 투자자산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나 대부분 헤지를 통해 환율 익스포저를 관리하고 있다.

S&P는 자본여력 감소에도 신중한 자산·부채 관리와 면밀한 듀레이션 갭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향후 2년 동안 적정한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과거 판매된 확정형 고금리 계약의 비중 축소 노력도 지속하고 있어 자본 적정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yg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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