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중국 광둥성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14%가 이후 다시 검진을 받았을 때 양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중국 매체 차이신이 26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 광둥성 질병예방공제센터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나왔다고 전했다.

광둥성 질병예방공제센터의 송 티에 부주임은 25일 브리핑을 통해 왜 완치 판정 이후 시행한 검사에서 다시 양성이 나오는지, 이러한 환자도 여전히 전염성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더라도 여전히 코로나19 폐 감염에서 회복 중이며 완전히 건강을 되찾지 못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예비평가를 통해 진단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목 혹은 코에서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을 때 2회 연속 음성 판정이 나오고 폐 CT 촬영에서도 폐 질환이 없으며 열과 같은 뚜렷한 증상이 없는 환자만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할 수 있다.

또 가이드라인에는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더라도 2주 동안은 야외 활동을 제한하고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광둥성 광저우의 제8 인민병원에서는 완치된 환자 중 13명이 퇴원 2주 후 실시한 코로나 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제8 인민병원 관계자는 차이신과의 인터뷰에서 13명 모두 항문에서 검체를 채취한 결과 약한 양성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위건위 가이드라인은 기침 혹은 재채기로 할 때 주로 전염된다고 보고 목 혹은 코에서만 검체를 채취하도록 하지만 광저우 의과대학에서 환자의 대변을 통해서도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를 내놓은 이후 몇몇 광둥성 병원은 항문 검체 채취 방식도 이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에는 중국 쓰촨성에서도 완치판정을 받아 퇴원한 후 다시 유전자 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차이신은 코로나19 완치 및 퇴원 이후 다시 검사했을 때 양성 판정이 나온다는 사실은 코로나19 확산 통제를 복잡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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