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으로 대유행할 것이란 공포 속에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미국 주식에 투자해온 국내 투자자들도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예탁결제원 세이브로의 '해외주식투자 TOP 50'에 따르면 현재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기술주에 주로 투자하고 있다.

지난 1월26일부터 이달 25일까지 1개월간 순매수 결제 규모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알파벳과 테슬라, 애플, 페이스북 등이 뒤를 잇고 있다.

25일 보관 규모 기준으로는 아마존이 1위이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테슬라, 애플 순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25일 1.65%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 하락률인 2.77%보다는 선방했다.

하지만 미국 증시 하락세가 시작된 지난 20일부터 4거래일간의 낙폭을 비교해보면 나스닥 지수는 8.67%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10% 넘게 밀렸다.

알파벳(A 클래스 기준) 주가도 같은 기간 9% 하락했고, 올해 급등세로 눈길을 끌었던 테슬라는 13% 가까이 떨어졌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각각 10.8%, 9.6% 하락했다.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는 지난 주만 해도 중국 경기부양 기대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나날이 악화하자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츠의 제임스 애디 시니어 인베스트먼트 매니저는 "(코로나19가 미칠)경제적 충격의 규모가 전세계적으로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며 "(강세)심리에 따라 나타난 (증시)랠리에 금이 가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예탁결제원 세이브로의 '해외주식투자 TOP 50' 중 상위 20개 종목. 순매수 결제 기준>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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