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서 약속한 농산물 구매를 이행하고자 다양한 조처에 나서고 있다고 미 고위당국자들이 말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소니 퍼듀 미 농림부 장관 명의의 서한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퍼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은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 무역합의에서 농산물 구매 합의와 관련해 "지난주 있었던 진전에 고무됐다"면서 "우리는 합의의 모든 요소가 완전히 준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한에 따르면 이는 중국이 미국산 감자와 애완용 사료의 수입 제한을 완화한 것과 미국산 가금류 금지를 해제한 것,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동물 단백질과 애완용 식품, 유제품, 분유 등이 생산되는 시설의 목록을 확대한 것 등의 조치를 말한다.

중국이 수입 해산물 목록의 확대를 승인하고 다양한 수입 사료 첨가제를 승인한 것도 강조했다.

서한에는 언급되지 않았지만, 중국은 이번주 자국의 소고기 시장에 대한 미국의 접근성을 확대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 24일 30개월 이상의 미국산 소고기 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를 조건부로 해제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 전쯤에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으며 이미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아직 합의에 따라 미국산 제품의 대규모 구매에 나서지는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17년보다 2천억달러어치의 제품의 더 구매해야 하는 가운데 농산물은 2년간 320억달러어치 더 사들여야 한다. 그러나 무역전쟁이 진행되면서 2018년과 2019년에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는 이미 크게 줄어든 바 있다.

smjeo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11시 0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