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증가 소식에 급등 후 상승 폭을 축소했다.

국내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장중 1,220원을 터치하기도 했으나 당국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감에 상단이 제한된 모습이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2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6.70원 오른 1,217.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상승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오전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국내 확진자 추가 소식에 튀어 올라 장중 한때 1,220원까지 올랐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오전 기준 국내 확진자가 총 1천146명이라고 밝힌 가운데 전일 잠시 주춤했던 롱 심리가 다시 거세게 힘을 받았다.

다만 고점 인식과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 경계감에 1,220원 터치 직후 상승 폭을 소폭 줄여 1,210원대 중반 레벨로 회귀했다.

수급상 여건은 네고 물량이 소폭 우위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코로나19의 팬데믹 공포에 전일대비 1.88% 급락한 수준에서 출발 후 낙폭을 점차 회복해갔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1,215~1,223원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원 환율의 상단이 1,220원 아래에서 계속 막히고 있는 만큼 상승 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1,220원대에 접어들면 당국발 경계 심리가 비교적 강하게 나오는 것 같다"며 "1,220원 부근에서는 실 개입성 물량도 있는 것으로 추정돼 추가로 롱을 잡기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시장이 코로나19에 관련된 뉴스를 매우 민감하게 보고 있으나 특별한 헤드라인 없이는 1,220원대 안착은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달러-원 환율이 코로나19에 관련된 악재에 민감하고 위안화와 국내 증시가 부진을 이어갈 경우 추가 상승을 시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또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는 "원화 변동성이 증폭되며 위안화 등 기타 통화의 움직임도 끌어가고 있다"며 "코로나19의 팬데믹 공포 속 세계도 우리나라 상황을 주시하고 있어서 관련 헤드라인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중 동향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간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최종 호가를 반영해 전일대비 6.20원 상승한 1,216.50원에 개장했다.

갭 업 출발 후 6~7원 안팎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210원대 중후반 레벨을 유지했다.

오전 10시께 국내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갔다는 소식이 들리며 1,220.00원까지 일중 고점을 높이며 튀어 올랐다.

상단 경계에 이내 1,216~1,217원대로 후퇴한 모습이다.

이날 일중 저가는 1,216.00원, 고가는 1,220.00원으로 일중 변동 폭은 4.00원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3억 달러가량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662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1천35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264엔 상승한 110.38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26달러 하락한 1.0868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102.18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73.28원에 거래됐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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