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 일본, 중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이면서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도 덩달아 빨라질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25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월 중국 사업 재개 지연으로 한국과 일본의 일부 제조업체의 생산이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서고 일본에서도 바이러스 확산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부품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 산하 중국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CAITEC)의 량밍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공통적인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했다면서 이는 FTA 협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기업이 운영을 중단하면 다른 국가의 제조업이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중국, 일본은 경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와 같이 특수한 상황에서는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주요 산업 체인에 포함된 기업은 운영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한국, 중국, 일본이 적극적으로 소통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션 밍후이는 지난번 FTA 협상 일정을 고려했을 때 다음 협상은 2020년 중순 베이징 혹은 도쿄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코로나19를 엄격히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협상 일정이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음 FTA협상에서 상품, 서비스, 투자, 기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관련 이슈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25일 기자 간담회에서 중국은 한국, 일본과 협력해 국경을 넘어 확산하는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적절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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