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올해 공사채 순발행 45조원서 35조원으로 전망치 정정



(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증권가에서 올해 공사채의 순발행 규모가 35조 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가 확정한 올해 국고채 순발행 규모인 70조9천억 원과 합산하면 올해 국고채와 공사채의 순발행 규모만 105조 원이 넘게 된다는 연구 결과다.

다만 공사채 순발행 규모에 대한 증권사별 예측차가 큰 것으로 나타나 향후 실제 발행 규모와 이에 따른 파급효과에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26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김민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공사채 순발행 물량이 약 35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는 순발행 물량을 45조 원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일부 수정했다.

35조 원 가운데 MBS 순발행 물량은 25조 원 가량으로, MBS물량을 제외한 공사채의 순공급 물량 전망치는 약 10조 원이다.

공사채가 대규모의 순발행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보는 배경에는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추진하는 정부와 이에 호응하는 공기업의 투자 확대가 있다.

김 연구원은 "MBS를 제외한 나머지 공공기관의 순발행 물량은 최소 10조 원에서 15조 원까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중장기재무관리계획에 더해 공기업의 발행 계획에 대해 직접 조사한 자료를 종합한 것"이라며 "공사별로 전략이 분명하지 않은 곳도 있지만 응답 가운데 채권 위주로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올해 공사채 순발행액이 30조 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MBS를 포함해도 순발행 규모는 30조 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MBS를 제외하면 올해 공사채 순발행액은 6~9조 원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도 MBS를 제외한 공사채 순발행 규모를 5~7조 원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기획재정부의 '19-23 공공기관중장기재무관리계획' 자료를 참고했지만 순발행 추정치에는 다소 큰 폭의 격차가 있는 셈이다.

연합인포맥스의 발행만기 통계추이(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올해 들어 2월까지공사채는 14조7천410억 원 순발행됐다. MBS를 제외하면 순발행 규모는 2조2천150억원이다.

공사채는 작년 1조7천916억 원의 순상환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순발행 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김은기 연구원은 "공사채가 과거에는 주로 순상환 기조를 보이다가 순발행으로 돌아선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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