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세계 최대 매출을 내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입찰이 유통 대기업 4파전으로 치러진다.

26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이날 T1 8개 구역 사업권 입찰을 마감한 결과, 롯데면세점, 신라면세점, 신세계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소·중견기업은 그랜드관광호텔, 에스엠(SM)면세점, 엔타스듀티프리, 시티플러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가 신청서를 낸 업체는 27일 사업제안서와 가격 입찰서를 제출해야 한다.

입찰 대상은 올해 8월 계약이 끝나는 대기업 사업권 5개, 중소·중견 사업권 3개다.

대기업 운영구역은 롯데(DF3 주류·담배)와 신라(DF2 화장품·향수, DF4 주류·담배, DF6 패션·잡화), 신세계(DF7 패션잡화)가 운영하고 있다.

중소·중견 사업권은 SM면세점(DF9 전품목), 시티플러스(DF10 전품목), 엔타스듀티프리(DF12 주류담배)가 영업 중이다.

대기업 몫인 5개 구역의 연 매출은 1조원을 웃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면세점 업계가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다.

하지만이번 입찰에서 사업권을 딸 경우 최장 10년간 운영할 수 있는 데다 전 세계에 브랜드 파워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돼 업체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과거처럼 무리하게 높은 가격을 써내는 과열 양상은 빚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항공사는 다음달께 사업권별로 1곳씩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관세청에서 특허 심사 승인을 받으면 최종 운영 사업자로 확정된다.

새로운 사업자는 오는 9월부터 5년간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고, 평가 기준에 만족하면 5년을 연장해 최대 10년까지 면세점을 운영할 수 있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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