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

다음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고조된 점도 강세를 지지했다.

26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6bp 내린 1.135%, 10년물은 3.4bp 하락한 1.395%에 거래됐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11틱 오른 111.30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1만5천438계약 매수했고 증권은 1만1천149계약 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35틱 상승한 133.50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6천247계약 사들였고 증권이 4천51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다음 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촉각을 기울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에서 금리 인하 베팅을 이어가는 모습"이라며 "만약 기준금리 인하가 결정되면 그동안 매수에 나서지 못한 국내기관 수요가 들어오면서 금리가 더 하락할 룸이 있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최근 외국사를 비롯해 시장에 금리인하 기대가 커졌다"며 "코로나19가 GDP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올해 한 차례 금리인하는 필요해 보이지만, 2월 금통위에서 인하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 3년물 금리가 1.1%대 초반인 만큼 금통위 결정 이후 상승할 여지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9bp 하락한 1.161%,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2.3bp 내린 1.417%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 국채 금리는 코로나19가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하락했다. 미 국채 10년물은 2.0bp 하락한 1.3538%, 2년물은 2.48bp 내린 1.2269%에 거래됐다.

미국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5% 폭락하는 등 리스크오프 분위기를 반영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강세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10년물은 장중 60틱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속에서 오전에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환자 169명 추가 소식이 강세를 지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는 총 1천146명이다.

하루 뒤인 2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후 들어 국채선물은 상승 폭을 다소 축소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데다 금통위를 앞둔 경계심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후에 국채선물은 외국인과 증권 매매 흐름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냈다.

장중에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 규모를 늘려간 데 반해 증권은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5천438계약, 10년 국채선물은 6천247계약 샀다.

KTB는 약 14만1천57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2천979계약 늘었다. LKTB는 9만6천287계약가량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788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3.6bp 내린 1.135%, 5년물은 3.1bp 하락한 1.23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4bp 하락한 1.395%에 장을 마쳤다. 20년물은 1.9bp 내린 1.424%를 기록했다. 30년물은 1.8bp 하락한 1.429%, 50년물은 1.9bp 내린 1.429%를 나타냈다.

통안채 91일물은 1.6bp 하락한 1.122%, 1년물은 1.9bp 떨어진 1.137%를 나타냈다. 2년물은 2.1bp 내린 1.138%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전일보다 3.1bp 하락한 1.734%,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도 3.1bp 내린 7.866%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변함없이 1.41%를 나타냈다. CP 91물은 1.0bp 내린 1.58%를 기록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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