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세도 2만 홍콩달러 한도 내에서 100% 감면…GDP 4.8%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홍콩 정부가 18세 이상 영주권자를 대상으로 1만 홍콩달러(한화 약 156만원)를 지급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예산안을 발표했다.

26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지난해 미·중 무역전쟁, 반정부 시위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러한 내용의 예산안을 제시했다.

찬 재무장관은 이날 "올해 1월부터 홍콩은 경제에 추가적인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코로나19의 위협을 받았다"면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찬 재무장관은 18세 이상 홍콩 영주권자에게 1만 홍콩달러를 지급한다는 안 외에 정부가 보증을 서 중소기업이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도 밝혔다.

소득세도 2만 홍콩달러 한도 내에서 100% 감면해주겠다고 말했다.

소득세를 이처럼 감면해줄 경우 195만 명의 납세자가 혜택을 볼 수 있으나 세수는 188억 홍콩달러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찬 재무장관은 이번 예산안대로 실행할 경우 2020-21 회계연도 홍콩 적자 규모가 1천391억 홍콩달러까지 늘어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는 홍콩 GDP의 4.8%로 사상 최고치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및 경기둔화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던 2004년 홍콩 적자 규모는 633억 달러였다.

한편 2019년 한 해 동안 홍콩 경제는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첫 감소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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