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 위축 우려 등으로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 곳곳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아시아 시장을 흔들었다.

전날 3%가량 빠진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0.79% 하락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홍콩 항셍지수, 대만 가권지수도 비슷한 하락률을 기록했으나, 중국 선전종합지수가 차익 실현 매도에 2.71% 하락했다.

◇ 일본 = 26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TSE)에서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불안감 등으로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9.22포인트(0.79%) 떨어진 22,426.1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엔 3.34% 하락했다.

토픽스지수는 12.09포인트(0.75%) 내린 1,606.17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587.35까지 밀려 1,600선이 무너졌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 뒤 내림세를 이어가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가 이틀 연속으로 폭락장세를 이어간 게 하락 재료로 작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이틀 연속 3%대 폭락했고, 나스닥은 2.8% 하락하며 9,000선을 밑돌았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이틀간 무려 2,0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에도 강세장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가 악재를 가격에 반영하는 모습이다.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가 불거진 게 위험자산 투매로 나타났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내 감염자는 26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총 862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천100명을 넘어섰고, 유럽의 이탈리아에서도 수백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 주변국에서도 확진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중동 지역에서는 이란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퍼지고 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 대비 0.249엔(0.23%) 오른 110.365엔을 기록했다.

개별종목별로는 소니가 1.56% 하락했다.

◇ 중국 = 26일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을 둘러싼 우려가 지속하면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5.12포인트(0.83%) 하락한 2,987.93에 거래를 마쳤고, 선전종합지수는 52.56포인트(2.71%) 내린 1,890.60에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5% 하락 출발한 후 등락을 반복했다가 이후 낙폭을 소폭 줄였다.

선전종합지수는 1.37% 하락 출발 후 내림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가 팬더믹으로 번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미국 뉴욕증시마저 이례적으로 연이틀 3%대 급락하게 만들면서 중국 시장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선전종합지수는 차익 실현 매물까지 들어와 상하이종합지수보다 낙폭이 더 컸다.

정보기술 관련 종목 비중이 큰 선전종합지수는 중국이 5세대 개발속도를 높이겠다는 발표에 힘입어 전날 2018년 1월 26일 이후 최고치로 장을 마감해 차익 실현 매물을 끌어들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정보기술, 통신 등이 5% 넘게 밀리며 하락세를 견인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통한 공개시장조작에는 나서지 않았다.

◇ 홍콩 =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6.74포인트(0.73%) 하락한 26,696.49에 거래를 마쳤다. 항셍 H지수는 78.30포인트(0.74%) 떨어진 10,501.62에 장을 마감했다.

◇ 대만 = 26일 대만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대비 106.61포인트(0.92%) 내린 11,433.62에 장을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내내 약세를 보였다.

팬데믹 우려로 인해 미국 3대 지수가 이틀 연속 대폭 하락했으며, 현재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어 대만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이탈리아, 이란 등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팬데믹 공포가 부상하고 있다.

한국 내 누적 확진자는 1천명을 넘어섰으며, 이탈리아와 이란 내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전날 신규 확진자 1명이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31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후베이성을 제외한 중국 내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5명까지 줄어들었다.

이날 주요 기술주 가운데 TSMC, 훙하이정밀이 각각 1.1%, 1.5%씩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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