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뉴욕 금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뉴욕 증시불안이 다소 진정되면서 0.4% 하락했다.

2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6.9달러(0.4%) 하락한 1,643.10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2거래일간 폭락했던 뉴욕 증시가 이날은 다소 안정됐다.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장 초반에는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여전히 시장이 불안정하긴 하지만, 지난 이틀간의 패닉성 움직임에 비해서는 다소 안정됐다.

달러도 강세를 나타내며 금값 하락을 도왔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26% 오른 99.22에 거래되고 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다만 중국뿐 아니라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어 금값 상승 폭은 제한됐다.

퀀티테이티브코모디티리서치의 피터 페티그 전략가는 "코로나바이러스가 아시아뿐 아니라 이탈리아와 중동으로 퍼지고 있다는 소식에 전형적인 안전자산 수요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역시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금리가 내리면 이자가 없는 금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페티그 전략가는 "안전자산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미 시장은 연준이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인하할 것이라는 점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메르츠방크 전략가들 역시 "현재 환경에서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상당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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