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곽세연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경제 성장에 위협이 되는 한 국채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26일 CNBC에 따르면 월가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미 국채는 투자자들의 안전피난처가 됐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최근 2%를 하회했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번주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의 확산 외에도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 미국에서도 마이너스 금리 우려, 내년 정부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와 관련된 불확실성 등 정치 지형 변화 등이 미 국채수익률의 하락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시장 동인을 정확하게 알기 어렵지만, 위험과 금리시장의 매수세에 일부 압력을 줬던 더 온건한 코로나19 결과가 아니라는 시장 반응으로 볼 수 있다"며 "유럽과 아시아에서 더 빨리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다는 우려가 최근 시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PGIM 채권의 로버트 팁 최고투자 전략가이자 글로벌 채권 대표는 "코로나19는 향후 국채수익률의 새로운 레인지가 될 변화를 가속하고 있다"며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그 레인지는 커브를 따라 제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내리고 있어서 미국도 1%를 훨씬 넘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로이트홀드 그룹의 짐 폴슨 최고투자 전략가는 "코로나바이러스 공포가 지나가면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에서의 나쁜 반응이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국채수익률은 전통적인 몇 가지 경제 펀더멘털에 비교할 때 이미 이전보다 훨씬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팁 대표는 "경제적 피해와 안정화 시기와 관련해 종말을 추측할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한 정보가 필요하다"며 "여기에 가까워질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분명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위험 회피가 있을 수 있다고 그는 진단했다.

sy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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