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지난해 중소형 증권사 실적에서 IB 부문이 강세를 보였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4천737억원의 영업이익과 3천6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63.92%, 87.75% 급증한 것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

키움증권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원을 다변화시켰다.

IB 부문에서는 부동산금융, 해외 인프라 금융 시장에 진출했고, 국내외 실물오피스, 항공기, 리츠 등 대체투자 부문에서 활발한 투자를 진행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기존 강세를 보였던 리테일 부문의 수익 비중이 50% 미만으로 감소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이 적다 보니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수익을 내야 했다"며 "IB 부문에서는 기존 1개 본부를 3개로 확대해 조직 규모를 키운 것이 수익 증대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도 IB 부문의 수익에 힘입어 향상된 실적을 보였다.

교보증권의 작년 영업이익은 1천103억원으로 전년보다 18.27%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834억원으로 전년대비 7.93% 증가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민간공원 조성 특례사업 금융주선, 폐기물 매립장 PF 등 다양한 딜을 진행하며 IB 수익을 이끌었다"며 "순이익의 약 40%가 IB 부문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화투자증권 또한 영업이익이 증가하며 2년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IB 부문에서의 수익이 호조를 보였고 채권 등 트레이딩 실적도 개선됐다.

한화투자증권은 매출액은 17.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천118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9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1% 늘었다.

다만, 대신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리테일 부문이 부진하면서 수익 감소로 이어졌다.

작년 주식시장의 업황이 부진하며 수수료 수익, 이자 수익 등이 줄어 리테일 부문에서의 실적 감소가 나타났다고 증권사들은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작년 영업이익을 968억이라고 공시하며 전년대비 38.9% 낮아진 수치를 보였다. 당기순이익 또한 1천22억원으로 전년보다 27.3% 줄었다.

유안타증권의 작년 영업이익 또한 718억원으로 전년대비 21.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09억원으로 전년보다 22.7% 감소한 수치다.

sylee3@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