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달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27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4개월째 동결했다.

금융시장 전문가 중 53%는 이달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 하방 위험이 커졌다. 한은은 코로나19가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 아직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만큼, 이달 금리를 동결하고 추이를 지켜보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은은 지난달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완화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지역사회 감염으로 번지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 정부는 1분기 중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은이 사상 최저 수준인 1%까지 기준금리를 내릴 경우 나타날 부작용은 금리 인하 걸림돌이다. 지난해 4분기 가계 신용은 27조6천억원 늘어 증가 속도가 다시 빨라졌다.

지난 금통위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은 전년 대비 12.4% 늘었지만, 일평균으로는 9.3% 감소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6.9로 전월 대비 7.3포인트 낮아졌다. 메르스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는 10포인트 하락한 65로, 17년래 최대 폭 하락했다.

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5% 상승해 13개월 만에 1%를 넘었다.

1월 취업자 수는 56만8천명 증가했다. 다만 이 중 50만7천명이 60대 이상에 집중됐다.

12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경기선행지수는 0.4포인트 올랐고 동행지수는 0.2포인트 상승했다.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동시에 상승한 건 2017년 1월 이후 35개월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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