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격상한 뒤 은행권에 이어 저축은행업권도 본점 이원화 등에 나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오전 9시~오후 6시인 근무시간을 오전 8시~오후 5시로 1시간 앞당겼다. 출퇴근 시간의 대외 접촉을 줄이기 위해서다. 또 분리 근무를 위한 별도의 사무실을 준비하고 있다. 위기상황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위기상황에 대비 중이다.

SBI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 전산망이 아닌 독자 전산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주부터 전산조직 분리 근무를 시행 중이다. 현재 전산조직은 본점과 남부터미널 인근으로 분리돼있다. 코로나19에 비대면 거래가 늘어날 수밖에 없어 전산오류 등 비상사태에 대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OK저축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재난 상황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컨틴전시 플랜'을 통한 대응 수위를 높였다. 중구 회현센터와 금천구 가산지점 등에 본사와 분리된 별도 업무공간을 마련했다. 회식과 교육, 국내외 출장 등을 금지했다.

OK저축은행은 경기 안양시에 있는 평촌지점을 지난 25일부터 이날까지 임시 휴점했다. 평촌지점이 위치한 건물의 다른 층의 타사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 기간에 안산 상록구 본오동 안산지점과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이수지점에서 대체 영업한다.

웰컴저축은행은 코로나19 관련해서 매일 오전에 최고경영자(CEO) 주재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본사 인력을 분리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예로 팀원이 4명이라면 두 명씩 나눠 지점 회의실이나 다른 지역 공간에서 업무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야근과 회식, 4명 이상의 직원회의를 금지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위험관리책임자(CRO)를 중심으로 코로나19 비상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사태 이전부터 유연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어 해당 제도를 활용해 최대한 직원들 간 동산이 겹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재택근무도 검토 중이다. 회의를 온라인회의로 대체하고 공용공간도 모두 폐쇄한 상태다.

저축은행중앙회도 본점 이원화를 위해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재택근무도 검토 중이다. 전산시스템과 관련해서는 백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67개 회원사가 저축은행중앙회의 통합전산망을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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