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27일 1,210원대에서 등락을 이어가는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따라 달러-원 환율이 변동성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브로커들에 따르면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12.1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고 전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16.90원) 대비 4.30원 내린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는 등 불안은 지속했지만, 극도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다소 진정되며 달러-원도 상승분을 되돌렸다.

중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는 둔화했지만, 남미 지역 최초로 브라직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스페인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불안을 자극하는 뉴스가 이어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 30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양호한 상황이라고 강조한 만큼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채권금리는 안전자산 수요가 계속되며 10년물과 30년물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01위안대에서 등락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208.00∼1,222.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금통위가 있어 달러-원도 어느 정도 반응할 수 있다. 여전히 코로나가 주요 이슈인데 불과 다음 주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환율은 달러와 어 느정도 키 맞추기를 했고 엔화도 다시 안전통화로 작동하는 모습이다. 달러-원은 상대적으로 레벨이 더 올라온 상황에서 금통위 이후 새로 레벨을 가늠하는 모습이 될 것이다. 여전히 1,210원대 레인지로 예상한다. 외국인 주식 매도 물량이 아직 유출 조짐은 없는데, 유출된다면 1,240원대 레벨도 노릴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210.00~1,220.00원

◇ B은행 딜러

금통위가 주된 재료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설 내용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일까지 국내 코로나19 확산 상황은 금리 인하에 무게가 더 실리는 모습이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하는 발언도 나올 수 있다. 이미 달러-원 가격에 금리 인하가 반영됐다고 해도 인하 후에는 환율이 더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기자회견에 따라 상승세가 더 이어질 수도 상승폭을 줄일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 기자회견 마칠 때까지 포지션 플레이는 자제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208.00~1,216.00원

◇ C은행 딜러

이날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금통위 결과가 중요해 레인지를 넓게 본다. 역외시장에서 달러 약세로 달러-원이 밀리고 코스피도 2,050선이 지지되면서 달러-원이 더 내려갈 수 있다고 본다. 정부의 시장 안정화 조치에 따라 심리가 개선되면 주식도 반등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발언으로 주식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다시 1,220원 부근으로 갈 수 있다. 인하 후 달러-원이 반등해도 주식 움직임에 연동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205.00~1,222.00원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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