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코로나19로 입을 손실에 대해 무지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유럽 투자기관 루체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피터 타스랄 설립자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는 중간 단계에 접어들었을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기업 경영진들은 실적 발표에서 코로나19로 입을 손실에 대해 경고하면서도 대체로 낙관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벨기에 화학기업 솔베이의 일함 카드리 CEO는 "1분기에만 (수익) 4% 정도가 깎일 것으로 본다"고 했고, 자동차기업 PSA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도 "현재까지 상황은 괜찮다"라며 낙관했다.

독일 최대 항공사 루프트한자도 직원들에게 무급휴가를 주는 등 코로나19에 대응 중이며 전체적인 손실을 가늠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타스랄 설립자는 경영진들의 성명은 모두 코로나19 사태를 후행적으로 평가하며, 발표된 실적과 전망은 코로나19 사태를 1개월치만 포함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는 6개월 더 이어질 수 있다"며 "경영진조차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전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기업 실적이 희망적이지 않다며 "많은 기업이 손실을 보는 한 해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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