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통화스와프(CRS) 수익률곡선이 평탄화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면서 CRS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CRS 단기 구간은 외환(FX) 스와프시장 영향으로 덜 하락했기 때문이다.

27일 외화자금시장에 따르면 1년 구간 CRS 금리는 이달 19일 0.740%에서 25일 0.600%로 14bp 하락했다.

같은 기간 2년물은 0.650%에서 0.470%가 됐다. 하락 폭은 18bp다. 3년물은 0.610%에서 0.435%로 17.5bp 하락했다.

4년물, 5년물 하락 폭은 각각 18bp, 16.5bp를 나타냈다. 단기보다 장기구간 하락 폭이 더 크다.

시중은행의 한 스와프딜러는 "최근 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하면서 리스크오프가 부각됐다"면서 "이에 CRS 금리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CRS 금리 단기 구간 하락 폭은 장기구간보다 크지 않다"며 "FX스와프시장의 견고한 움직임에 연동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공포에도 FX스와프는 외인 재정거래와 정책성 비드 등으로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보험사가 주로 단기보다 장기구간에서 에셋스와프 물량을 내놓는다는 진단이 나온다.

시중은행의 다른 스와프딜러는 "CRS 리시브 포지션을 취하기에는 장기 구간 레벨이 더 매력적"이라며 "보험사 에셋 물량도 장기에서 더 많이 관찰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달 25일 기준 1년 구간 CRS 금리와 달러 이자율스와프(IRS) 금리 간 차이는 마이너스(-)79.6bp다. 2년 구간과 3년 구간은 각각 -75.5bp, -73.0bp를 나타냈다. 4년과 5년은 각각 -73.7bp, -74.3bp다.

시중은행의 또 다른 스와프딜러는 "향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FX스와프가 조정받을 수 있다"며 "이때 CRS 단기구간이 FX스와프시장 영향으로 하락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보험사가 장기를 선호하는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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