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월 통화정책방향에서 국내 경제의 성장세가 약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은은 또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작년 11월 전망치인 2.3%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정한 전망치는 2.1%다.

한은은 27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약화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해 '국내경제는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고 평가한 지난 1월 문구를 수정했다.

한은은 설비투자의 부진이 완화되었으나,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이 둔화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에는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점차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은은 '2% 초반 수준'이라는 올해 성장률 전망 관련 표현은 유지했지만 '2%대 초반 수준에서 지난 11월 전망치(2.3%)를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을 추가했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 수정치는 2.1%다.

통화정책에 관한 문구는 지난 1월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한은은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통화정책 관련 모니터링 요인으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와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를 먼저 언급했다. 이후 글로벌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기, 지정학적 리스크를 아울러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통방문에서는 코로나19 요인은 없었고 글로벌 무역분쟁, 주요국 경기,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를 순서대로 언급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진단은 '0%대 후반으로 높아졌다'는 문구를 '1%대 중반으로 높아졌다'고 바꿨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은 1월 '0%대 중반'에서 '0%대 후반으로 상승했다'고 평가했고,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이라는 동일한 분석을 내놨다.

향후 소비자물가 전망은 '1%대 초반을 보이다가 다소 낮아져 올해 중 1% 내외'라고 설명해 지난 1월 '올해 중 1% 내외'에서 설명을 덧붙였다. 근원인플레이션율에 대한 평가는 0%대 후반으로 동일했다.

가계대출에 대한 평가는 증가세가 '소폭 확대'했다고 말해 '증가규모가 확대'했다는 평가에서 톤을 낮췄다.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라고 말했다가 이번에 '서울 이외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교적 높은 오름세'라고 수정했다.

세계경제는 성장세 둔화가 지속됐다는 평가를 유지했다.

국제 금융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향후 글로벌 주요 변수에는 기존 보호무역주의와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에 더해 코로나19의 확산 정도를 추가했다.

jh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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