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우리나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덩달아 뛰고 있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 또는 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파생상품이다. 부도 위험이 커지면 당연히 금융기관에서도 높은 CDS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된다. 한국의 경우 부도 위험이 상승하고 있는 셈이다.

27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은 전날 29.02bp로 거래됐다. 지난 19일 22.30bp에서 불과 일주일 만에 7bp 정도 상승한 셈이다.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 상승폭은 아시아 주요국 중에서도 높은 편에 속한다.

같은 기간 일본은 15.89bp에서 18.21bp로 상승하는 데 그쳤다. 홍콩은 35.31bp에서 35.51bp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우리나라의 오름폭은 중국보다도 높다. 중국의 CDS 프리미엄은 34.68bp에서 39.53bp로 5bp 올랐다.

전반적으로 태국(26.11→30.62bp), 필리핀(34.82→40.13bp), 말레이시아(35.59→43.65bp)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국가의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가팔랐다.

유럽지역에서 가장 빠른 확산세를 보이는 이탈리아는 98.04bp에서 117.10bp로 거의 20bp 치솟았다.

우리나라의 CDS 프리미엄 상승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8일 31명에 그쳤던 확진자는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지난 22일 433명, 24일 833명, 26일 1천261명으로 불어나고 있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실장은 "어제의 경우 우리나라의 코로나 확진자가 1천명이 넘으면서 주요 국가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선 아직 '패닉' 상태는 아니고 조금 더 지켜보자는 심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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