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채권 디폴트도 증가 전망…시스템적 리스크 가능성은 작아

코로나19 압박에 중국 인프라지출 증가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디레버리징을 강조하는 인민은행의 기조가 약해지면서 회사채 발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는 27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중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리스크를 줄이고 디레버리징을 강조하는 인민은행의 움직임이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역내 회사채 발생은 올해 상승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무디스는주장했다.민영기업은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계속 겪을 것으로 점쳐졌다.

무디스는 "코로나19가 위험 회피 심리를 키워 (투자자들이) 약한 민영기업을 더욱 기피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민은행이 이달 초 춘제(春節·설) 연휴 이후 완화적인 정책을 내놓는 등 유동성이 늘어나더라도 국영기업을 선호하는 역내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변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올해 중국 역내 회사채 발행이 지난해 9조7천억 위안(한화 약 1천676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신평사는 올해 국영기업 회사채 발행 증가 중 지방정부 융자기업(LGFV)의 채권발행이 주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중국이 인프라 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무디스는중국 역내 채권 디폴트도 올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채권 디폴트 증가 움직임이 시스템 리스크를 촉발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됐다. 디폴트가 증가하더라도 중국 역내 회사채 시장과 비교했을 때 규모가 작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 당국이미리 나설 것이라는 점도 시스템 리스크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jw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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