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GDP 전세계 비중, 2011년 日보다 3배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과거 2011년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 및 쓰나미 충격보다 훨씬 클 것으로 예상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애덤 슬래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가늠하는 데 있어 일본 지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당시 지진으로 일본의 수요와 공급망이 차질을 입은 것을 언급했다.

슬래이터는 그러나 중국 경제가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17%로 일본의 2011년 GDP 비중인 6%보다 세배가량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에 따라 코로나에 따른 공급망 차질이 세계 GDP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전 세계 GDP에 1%포인트가량의 충격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 있다고 말했다.

슬래이터는 지진이 있었던 직후 일본 산업생산은 15%가량 줄었으며 회복에 수개월이 걸렸다며 일본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일본 내 GDP 규모가 3.~4% 규모인데도 공급망으로 얽혀 일본 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일본의 경우 자동차 생산이 가장 큰 차질을 빚고 다른 산업에 미친 타격은 상대적으로 적었으나 코로나 사태는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공급망의 V자형 회복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슬래이터는 2011년 일본 지진 때는 글로벌 경제가 받은 타격은 크지 않고 시기도 단기에 그쳤으나 이번에는 더 광범위하고 타격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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