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의 직격탄을 입은 소기업 지원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은 지난 25일 선별적 대출을 위해 시중 은행에 5천억위안(약 86조원)을 추가로 배정한다고 밝혔다.

이달 초 3천억위안을 배정한 것에 이은 후속 조치다.

국무원은 또 오는 6월 말까지는 현금 부족에 직면한 소기업에 대한 대출 이자 상환을 연기할 것을 시중 은행에 촉구했으며 한동안 원금 상환도 연기하라고 지시했다.

대형 국유은행에 대해서는 상반기에 소기업 대출을 최소 30% 늘리라고 국무원은 지시했다.

중국의 3대 정책은행은 또한 소기업에 대해 우대금리로 3천500억위안을 대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지난 25일 중국 산업부가 발표한 것에 따르면 중국 내 소기업의 30%만 영업을 재개했다. 대형 제조업체의 60%가 영업을 재개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소기업들은 또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둔화 상황에서 버틸 수 있는 현금 보유고가 수개월분에 그친다고 밝히고 있다.

영업이 조만간 정상 재개하지 못하거나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면 파산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최소 2%포인트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내각 회의에서 "마이크로 기업 및 중소기업 가운데 매우 작은 비중만 영업을 재개했다. 이들 기업이 고용의 주 공급원임을 고려할 때 영업을 빨리 재개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지원하고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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