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국고채 금리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당일 오전 단기 구간을 중심으로 반등했다.

기준금리 기대가 크게 형성된 가운데 동결 결정이 전해지자, 되돌림 장세가 펼쳐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대거 매도하면서 약세 압력을 가했다.

2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전 10시55분 현재 전 거래일 민평금리보다 2.6bp 오른 1.161%를 나타냈다. 10년물은 전 거래일보다 0.2bp 하락한 1.403%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KTBF)은 전 거래일보다 7틱 내린 111.23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7천715계약 순매도했고 금융투자는 9천85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F)은 5틱 상승한 133.55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1천716계약 사들였고 은행은 968계약 팔았다.

◇ 오후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는 "금통위 결정이 매파적이었기 때문에 이 총재가 발언은 비둘기 기조로 해서 균형을 잡을 수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험을 어느 정도로 보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금리를 동결한 건 금통위의 탄환이 몇 개 남지 않아 향후 대응책을 남겨둔 것일 수 있다"며 "실효금리 하한에 관한 언급이 나올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9-7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3bp 하락한 1.122%,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19-8호는 민평금리보다 2.0bp 내린 1.385%에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미국 국채금리는 코로나 19 우려에 내렸다. 10년물은 2.09bp 하락한 1.3329%, 2년물은 5.84bp 급락해 1.1685를 나타냈다.

국채선물은 금통위 당일 장 초반 상승했다. 금통위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

강세 구간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국채선물은 금리 동결 결정에 급락해 낙폭을 확대했다.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 압력이 커졌고 10년 국채선물은 재차 상승세로 전환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오전 10시경 코로나19 확진자(오전 9시 기준)가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324명 추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한국은행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와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이 발표됐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금통위는 통방문에서 "설비투자의 부진이 완화됐으나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진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이 둔화됐다"며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금통위 기자회견을 대기하면서 10년 국채선물은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

외국인은 3년과 국채선물을 7천715계약 순매도한 반면에 10년 국채선물은 1천716계약 순매수했다.

KTB는 약 12만8천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77계약 줄었다. LKTB는 4만3천75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2천527계약 증가했다.

hwr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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