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뮤다-싱가포르 등 보험 허브 경쟁력 강화 대응 차원

"업계 일각서 '너무 많은 걸 너무 조급하게 추구' 지적"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런던 로이즈(런던 보험시장)는 올해 단독 보험 리스크를 취급하는 전자 보험 거래소를 시험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26일(현지 시각) 밝혔다.

외신은 이 시도가 330여년 역사를 가진 런던 로이즈의 비즈니스 현대화 노력의 하나라면서, 버뮤다와 싱가포르가 보험 허브로 경쟁력을 높인 데 대응하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런던 로이즈는 지난해 현대화 방안의 일환으로 단독 보험과 더 복잡한 보험 리스크를 다루는 2개의 전자 보험 거래소 설치 구상을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런던 로이즈는 복잡한 보험 리스크를 다루는 전자 보험 거래소 기반 구축 차원에서 기존 PPL 지분 40%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런던 로이즈의 존 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로이즈의 향후 비즈니스 구축을 준비하기 위해 3가지 목표를 추구할 것"이라면서 "재정 견실화와 거버넌스 구조 강화, 그리고 향후 12개월과 그 이후의 비즈니스 계획 구체화"를 거명했다.

외신은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 런던 로이즈의 전자 보험 거래소 구상이 너무 많은 것을 너무 조급하게 추구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외신에 "현실적으로 보험시장에서 차지하는 중개인의 역할이 여전히 막강하다"면서 "특히 복잡한 보험 리스크 부문에서는 더욱더 그렇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즈 브로커협회 관계자는 "보험 계약자들이 여전히 브로커에게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게 현실"이라면서, 따라서 런던 로이즈가 복잡한 보험 리스크 해결시스템을 먼저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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